[전망 2013] 2013년 관광분야 달라지는 것들-다양해진 하늘길…총액운임표시제 초읽기…한글날 휴무 부활2013년 여행업계는 다양한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신규 노선을 취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공권 가격 표시 제도가 총액운임표시제로 전면 의무화될 전망이다. 23년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한글날과 더불어 올해 휴일은 총 116일에 이른다. 경제 전반, 노동 분야에 걸쳐 관광산업과 관계된 정책들을 짚으며 업계의 발빠른 대응을 주문해본다. <편집자 주>
양보라 기자 bora@traveltimes.co.kr
여행 정책
총액운임표시제를 미루고 있는 여행사들은 여행 수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항공자유협정으로 항공 노선은 더 다양해질 전망이며 공항의 운영 주체로 민간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총액운임표시제 의무화
항공사와 여행사의 자율에 맡겨왔던 총액운임표시제가 올해부터 의무화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항공법을 고쳐 총액운임표시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총액운임’을 표시하지 않은 항공사는 과징금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개정안이 실시되면 이행 대상에는 모든 항공사 이외에도 항공운송총대리점업자, 여행사 등이 포함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항공권을 광고할 때 항공료 외에 유류할증료, 국내·해외공항 시설이용료, 빈곤퇴치기금, 관광진흥기금, 전쟁보험료 등 소비자가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모든 금액을 표시해야 한다.
■자유로워진 하늘길
지난해 진행된 항공 자유화 협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늘길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홍콩과 여객의 단계적 자유화으로 인천-홍콩 노선은 현재 주당 2만3,000석 운항중인 공급력이 2013년 하계시즌(3월31일~)부터는 주당 2만8,000석으로 증대되며, 2013년 동계시즌(10월27일~)부터는 완전 자유화가 이루어진다.
한국-미얀마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간 운항 가능한 항공사수 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한국-미얀마 항공 노선에 저비용 항공사의 추가 취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사업자도 공항 운영 가능
새해에는 새로운 공항 운영 주체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2013년부터는 항공법 개정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공항 운영이 허용된다. 공항운영증명을 취득하는 사업자는 누구나 공항 운영 자격을 얻는다. 공항운영증명은 인력, 시설, 장비, 운영절차 등 국제기준에 맞게 공항의 안전운영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국가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을 운영해왔다.
■여권발급 수수료 인하
55,000▶53,000
여권발급 수수료 부담이 덜어진다. 국제교류기금 1만5,000원이 포함돼 5만5,000원에 이르렀던 수수료가 5만3,000으로 소폭 인하된다.
경제 정책
수백, 수천명의 임직원을 둔 대형여행사부터 1인 여행사까지, 개정된 노동법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및 법정퇴직금 규정 등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될 경제 정책을 살펴본다.
■전국 9개 시·도에 시내면세점
전국 9개 시·도에 시내면세점이 새로 생긴다. 각 시·도는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송도국제업무지구 안에는 3172㎡ 규모의 초대형 시내면세점이 들어선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대전 유성온천 아드리아호텔, 대구 그랜드관광호텔, 울산 중구 번영로, 경기 수원시 인계동 앙코르호텔, 전남 순천시 뉴코아아웃렛 안에도 시내면세점이 생긴다. 이밖에도 청주시 라마다호텔, 경주 현대호텔, 창원 창원디시티세븐 등에도 시내면세점이 신설된다. 이번에 관세청에서 시내면세점 승인을 받은 업체들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개점 준비를 마친 뒤 상반기 안에 개점하고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1.5%카드 가맹점에 업종별로 적용해오던 수수료율이 내년부터 연매출 단위로 바뀐다. 연매출 2억원 미만인 중소 여행업 가맹점이라면 가장 낮은 1.5%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매출액 2억원을 넘는 6만개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소폭 오른다. 내년에 2억원을 간신히 넘긴 가맹점은 시행 첫해인 점을 고려해 수수료율 인상을 1년 6개월간 유예한다.
■외식업, 부가세 포함 가격 공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1월1일부터 식당·카페 등은 손님에게 사전에 부가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부가가치세(v.a.t.) 10% 별도’와 같은 방식으로 부가세나 봉사료 등을 따로 표시했던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 음식점 고기 값 표시는 반드시 100ｇ기준으로 해야 한다. 식당들은 100g당 가격과 함께 자신들이 정한 1인분 중량의 가격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
4,860 원
1월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된다. 근무기간 3개월 미만의 수습근로자가 아니라면 계약직, 정규직 등 고용형태나 국적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개정된 규정이 적용된다.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4,580원이며 바뀐 임금은 280원 오른 4,860원이다.
■규모에 관계없이 법정 퇴직금
100%
소규모 여행사업장에 근무하는 여행인도 새해부터는 퇴직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1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는 법정퇴직금(1년에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 100%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이전에는 4인 이하 사업장의 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 50% 이상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중소기업도 연결재무제표 공시해야
소자본 기업도 연결재무제표 공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원 미만 기업도 분기와 반기 재무제표에 별도재무제표뿐 아니라 연결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인바운드
인트라 바운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즐기는 전통시장 투어는 외래 관광객에게 신선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재개장하는 장충체육관은 kpop 공연 등의 대규모 행사 유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에 전통시장 노선
서울시티투어버스가 노선을 확대한다. 서울전역 재래시장을 돌아보는 ‘전통시장 노선’이 추가된다. 전통시장 노선은 동대문, 방산시장,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평화시장 등 16여개 시장을 거치는 일정으로 총 70~80분이 소요된다. 인바운드 여행객의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재래·전통시장의 매출 상승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최초의 국립 근현대사박물관이 지난해 12월26일 개장했다. 종로구 세종로의 옛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리모델링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서울의 새로운 관광콘텐츠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착공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착공이 시작된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목포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 국제공항, 국지도 49호선 등 교통접근이 용이한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영암호·금호호, 달마산, 두륜산, 고산 유적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2020년까지 총 1조1,037억 원을 투자하여 생태관광, 바이오 에너지, 지역문화체험, 종합 레포츠가 어우러진 개발 콘셉트를 갖고, 골프장, 신재생 및 바이오 시설, 의료시설, 컨벤션센터, 마리나, 승마장, 남도음식문화촌, 워터파크, 휴양 숙박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버스운행 최고속도 제한 강화
대규모 단체 여행객의 버스 투어 진행시 강화된 속도 제한 기준을 엄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신규 출고되는 시내버스의 최고속도제한장치의 속도제한기준이 현재 110km에서 80km로 강화되며 기존 2007년~2012년 차량은 2013년 1/4분기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버스 운행 과속 방지로 인한 사고예방과 함께 버스 차량 수명이 한층 연장될 것으로 기
대된다.
■서울 장충체육관 재개관
1963년 국내 최초의 실내경기장으로 개관했던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13년 10월, 문화체육복합공간으로 재개장한다. 생활스포츠 인구의 증가 추세에 따라 보조경기장을 신설, 경기가 없을 때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체육공간으로 쓰인다. 뮤지컬이나 콘서트와 같은 대형 문화공연이 가능토록 관람석을 늘리고 첨단 음향 및 조명, 방송중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인바운드 행사 유치도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여수박람회장 해양박람회특구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로 개발하기 위해 사후활용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에 2012년 12월부터 박람회장 내에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은 100%,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준다.
또 여수박람회 사후활용특별법이 전면개정되는 2013년 상반기에는 박람회장을 해양박람회특구로 지정해 박람회장 입주기업에 대한 부담금 감면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
항공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항공 노선에도 신규 취항이 줄을 잇고 있다. 새해에는 새로운 gds 시스템도 출시될 계획이다.
■봇물 터진 신규취항
신규 노선 취항 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다수다. 당장 1월 중순경 운항허가가 미뤄졌던 라오스항공(qv)의 한국-라오스 노선 취항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월중에는 나리타 공항이 ‘항공 자유화’를 시행함에 따라 진에어(lj)와 제주항공(7c)이 신규 취항할 가능성이 높고 피치항공(mm)은 9월경 오사카-김해 노선에 취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x(d7)는 상반기 부산-쿠알라룸푸르 구간 취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항공(vn)의 인천-다낭 신규취항도 7월로 예정돼 있다.
취항이 확정된 항공사도 있다. 아메리칸항공이 인천-댈러스 노선에 5월9일부로 한국 시장에 첫 직항편을 띄운다. 에어캐나다(ac)가 인천-토론토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최초 운항일을 6월3일로 발표했고 체코항공은 6월1일부로 프라하-인천 노선에 첫 직항을 취항한다.
■새로운 gds 시스템 나올 듯
한국의 gd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토파스와 아시아나애바카스가 내년 하반기, 새로운 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바카스 2013년 11월 새버전 출시를 예고했으며 토파스플러스도 시험판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
2013년 공휴일은 2012년과 동일한 116일이다. 유독 긴 연휴가 드물었던 2012년에 비해 3일 이상 쉴 수 있는 휴일, 징검다리 연휴가 총 6회 예정돼 있어 반갑다.
■한글날 공휴일로 부활
2013년 계사년(癸巳年)에는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부활한다. 1991년부터 국군의 날(10월1일)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3년 만이다. 2013년 공휴일은 2012년과 동일한 116일이다. 유독 장기 연휴가 드물었던 2012년에 비해 2013년에는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도 3일 연속 쉴 수 있는 공휴일이 두 번, 징검다리 연휴는 네 번이다. 3월1일 삼일절과 5월17일 석가탄신일은 금요일이어서 주말까지 합쳐 3일 연속으로 쉴 수 있다. 또 9월18∼20일인 추석 연휴는 수∼금요일로 주말과 합치면 5일, 연휴 전 이틀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최대 9일간 여유롭게 고향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설은 화요일, 6월6일 현충일과 8월15일 광복절, 10월3일 개천절은 목요일이다. 징검다리 연휴이기 때문에 연차를 활용하면 4일 연속으로 휴일을 즐길 수 있어 이 기간에 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비 인상
호주 정부는 올해부터 워킹홀리데이비자 수수료를 350호주달러, 457비자는 455호주달러, 기술졸업비자는 1,260호주달러, 파트너비자는 4,000호주달러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2년 워킹홀리데이비자 수수료는 280호주달러, 457비자는 350호주달러, 기술졸업비자는 315호주달러, 파트너비자는 3,060호주달러다.
■국외여행 허가자 3개월 이상
국내 장기체재 때 허가 취소
국외이주 외의 목적으로 국외여행 허가를 받은 사람이 허가 기간에 귀국해 3개월 이상 국내에 머물면 국외여행 허가가 취소된다. 국외여행 허가가 병역연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