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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출입국…사업 계획도 월 단위로 정한다
“트래블 버블 확대 및 외국인 방한관광 추진한다”
한정된 시장 속 한정된 수요…공급자 경쟁은 심화--------------------------------------------------------------------------------------------------------------
여행시장은 올해도 시작부터 쉽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해지는 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겠지만 오락가락한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살길을 찾아 반등을 꿈꾼다. 새해를 바라보는 여행시장의 시선을 살펴봤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유연한 계획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길을 막아섰다. 적지만 조금씩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긍정적인 분위기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순간에 반전됐다. 게다가 이 조치가 2월3일까지 연장되면서 여행업계는 우울한 분위기로 새해를 시작했다. 자가격리 조치 연장에 따른 여파가 1분기까지 쭉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도 크게 꺾였다.
여행업계는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출입국 규제는 강화와 완화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사실상 사업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처지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장기적인 연간 계획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여행업계는 대외상황 변화에 맞춰 사업 계획을 한두 달 단위로 빠르게 결정하며 유연성을 높일 전망이다. 또 지난해 한 차례 여행 재개를 경험한 만큼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만 한다면 소비자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양대 국적사의 합병 조건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중복 운항 노선의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고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재분배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처럼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의지가 있는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 접종률, 치료제 보급과 현지 의료 수용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출입국 제한을 강화하거나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별로도 온도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길을 먼저 걸었던 북미나 유럽 지역은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지만 여전히 국경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동북아시아와 의료 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특수지역은 여행 재개 시기를 가늠조차 못하고 있다. 여행이 가능한 지역조차 크게 제한적인데다 당장 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어느 정도 한정된 수준이라 공급자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한국시장에 주목…사업 확대하는 플랫폼의 질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우울한 새해를 맞았지만 해외 각국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방역 성과를 의미 있게 평가하고 회복 가능성이 큰 마켓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외여행에 적극적이며 출입국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다. 정부도 당장은 어렵지만 사이판, 싱가포르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UAE)와도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새해에는 전 세계 국가를 방역 상황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해 격리면제와 PCR 검사 완화 등 방한관광 재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테크 기반의 신규 플랫폼들의 질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여행‧항공‧공연‧쇼핑 등의 사업부문 70%를, 여기어때가 온라인투어 지분의 20%를 인수하며 인‧아웃바운드에 걸쳐 사업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시장이 침체된 시기 국내여행 시장에서 내국인 사이에서 인지도를 넓힌 가운데 기술력까지 더해 도전장을 내민 상태라 여행업계를 재편하는 강자로 부상할지 관심사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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