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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편 계획 2~3월로 연기…인천‧부산서 주1회 운항
해외여행 의지 강한 골프‧허니문 시장도 '꽁꽁' 한파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인 여행객 지원 2월에도 유지-------------------------------------------------------------------------------------------------------------
입국자 대상의 10일 자가격리 조치에서 자유로운 트래블 버블 여행지 사이판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 반사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여러 항공사들은 1월부터 사이판 노선 항공 공급을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자가격리 조치에 그나마 조금씩 늘던 해외여행이 무더기로 취소됐고 그 여파는 사이판으로도 번졌다. 1월 현재 한국-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인천-사이판,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1회 운항하고 있을 뿐이다. 티웨이항공은 아예 1월 말까지 운항 계획을 접었다. 항공사들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2~3월에는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자가격리 연장 가능성이라는 복병이 남아 있어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사이판은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점과 사이판 현지의 높은 백신 접종률 및 안정적 방역 체제를 인정받아 자가격리 조치에서 제외됐다. 사이판 여행객은 여행 후 귀국하더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해외여행에 대한 싸늘한 시선까지 겹치면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여행 수요가 얼어붙었다. 마리아나관광청의 여행 지원 범위가 축소되며 상품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한몫 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1월은 사이판 여행 모객도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여행사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골프 여행객과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골프장을 갖춘 코랄 오션 리조트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오픈하면서 팸투어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고, 관련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부산-사이판 노선을 활용한 골프여행 상품도 코랄 오션 리조트를 연계한 상품이 전면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골프 상품을 판매해왔던 여행사들도 당초 계획했던 동남아 골프 전세기 상품들이 자가격리 탓에 줄줄이 취소되면서 일부는 그나마 기회가 열려 있는 사이판 상품으로 손을 뻗쳤다.
이처럼 현장에서는 자가격리 면제 지역인 사이판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골퍼들과 신혼부부마저 여행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특히 골프 시장은 겨울과 여름이 가장 성수기인데 시기상 기회가 날아가버린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아나관광청은 2월에도 한국인 여행객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여행지원금 100달러와 사이판에서 한국 귀국을 위해 받아야하는 코로나19 PCR 검사비용을 지원해주기로 지난 4일 결정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출처 : 여행신문(http://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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