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개방하는 국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항공업계도 분주해졌다. 특히 글로벌 항공사들은 올해 하계시즌부터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국제선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우선 유럽‧미주 노선에 대한 공급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에어프랑스는 미국 네트워크에 힘을 준다. 에어프랑스는 3월7일부터 파리-뉴욕 노선을 주7회, 파리-댈러스 노선을 주5회 운항하며 5월4일부터는 파리-덴버 노선을 주3회 재개한다. 에어프랑스는 미국-프랑스 간 주간 항공편을 2019년 대비 20% 늘리고 미국 14개 목적지로 항공편 운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캐나다는 3월부터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코펜하겐, 마드리드, 밀라노 등 유럽 인기 취항지로 운항을 재개한다. 또 토론토-텔아비브·파리·도쿄·암스테르담 노선과 몬트리올-니스·로마·도쿄 등도 재운항을 시작한다. 에어캐나다는 이번 여름 신규 노선 7개외 중단된 41개 노선을 재개하는 등 네트워크 확대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 노르웨이의 신생항공사 플라이어(Flyr)가 4월8일 에든버러-오슬로 노선에 주3회 규모로 신규 취항한다. 지난해 첫 날갯짓을 시작한 플라이어는 국내선 중심으로 운항을 이어오다 이번에 첫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밖에 ▲아에로멕시코 런던-멕시코시티(4월1일부터) ▲영국항공 런던-시드니(3월27일부터), 런던-뉴욕(일2회→일3회) ▲카타르항공 도하-더블린(3월27일부터 주7회→주10회) ▲에미레이트항공 런던-두바이(일1회→일2회) ▲라트비아항공 리가-몰타‧예레반‧바쿠(4월30일부터) ▲핀에어 헬싱키-시애틀(6월1일부터) 노선 등 재개 또는 증편하는 사례가 다수다.

꽁꽁 닫혀 있던 빗장을 여는 건 아시아와 호주‧뉴질랜드도 마찬가지다.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여행안전권역(VTL) 프로그램에 따라 세부, 클락, 치앙마이, 홍콩, 제다, 런던, 방콕 등의 노선을 운항하는 한편 3월27일부터 런던-방콕-싱가포르 노선을 주2회에서 주3회로 증편한다. 젯스타아시아도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4개 노선을 재개한다. 3월2일부터 푸켓, 3월4일부터 필리핀 클락‧마닐라, 3월11일부터 호주 퍼스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 콴타스항공의 경우 자회사 젯스타항공을 포함해 3월부터 멜버른-호놀룰루‧덴파사르, 시드니-호놀룰루‧덴파사르‧마닐라, 브리즈번-싱가포르‧LA 등의 국제선을 재개하며 한국 노선 재개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어뉴질랜드의 경우 7월부터 인천-오클랜드 노선을 주2회 규모로 재개한다.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조금씩 국제선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3일부터 하와이 노선 주3회 운항을 재개하고, 에어부산은 3월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주1회에서 주2회로 증편 운항한다. 또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A330 기종을 3월 말 첫 국내에 인도할 예정으로 장거리 노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에어프레미아도 5월을 목표로 LA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손고은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