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발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며 여행업계가 안도했다. 항공편 복원과 가이드 부족 등은 시장 회복에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4월1일부로 예방 접종 완료자 격리면제 제외국가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당초 4월부터 격리를 적용하기로 한 베트남·미얀마·우크라이나 3개국을 국가별 위험도 분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도 신종 ‘우려 변이’ 발생 등 국가별 위험도 등을 모니터링해 격리면제 제외국가를 탄력적으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격리 시행을 하루 앞두고 나온 소식에 여행업계도 환영했다. 한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베트남 관광 재개에 약 2년 반이 걸렸다"라며 "하노이, 다낭, 나트랑 등 현지 사무실을 점검하고 상품을 세팅하는 등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3월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고, 호치민과 하노이도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라며 “다낭의 경우 4~5성급 호텔들은 90% 영업을 시작했고 베트남 모든 지역 관광지는 거의 100% 오픈한 상태”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여행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하노이, 호치민 노선이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고, 기존 인기 여행지였던 다낭, 나트랑 등의 노선은 여전히 멈춰선 상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 위주로 국제선 복원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국토부 운항 허가가 쉽지 않다"며 "이번 격리면제 제외국가 해제 조치와 상응하도록 5월에는 더 많은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5월 다낭과 나트랑 노선 재개도 추진되고 있다. 

가이드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 일이 끊긴 가이드들이 생계를 위해 한국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가 2년 넘게 장기화되다 보니 한국으로 돌아간 가이드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 베트남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며 "현재 가이드가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없는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한편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1월1일부터 3월29일까지 베트남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약 9만1,000명이며, 그 중 항공을 통해 입국한 사람은 8만2,300명이다. 국경을 전면 개방한 3월 해외입국자는 전월대비 41.4% 증가한 4만1,700명을 기록했다.

이은지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