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LCC가 몽골 노선에 처음으로 진입하고, 신생항공사도 국제선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14일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몽골 노선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 8월 몽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 성수기(6~9월) 운수권 주9회 중 7회는 제주항공(주4회)과 티웨이항공(주3회)에게 돌아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점 및 조업사 준비를 마치고 최대한 빠른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6월 중 취항을 추진한다. 신규 도입한 대형기 A330 투입을 검토 중인 단계로, 실용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을 통해 고객 편의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몽골 노선은 비슷한 운항거리의 다른 노선에 비해 항공 운임과 탑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알짜 노선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연 평균 탑승률은 코로나 직전 3년(2017~2019년)간 꾸준히 80%대를 유지했으며, 성수기인 7~8월 탑승률은 같은 기간 80% 후반~9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에 FSC만 운항 중이던 노선에 LCC가 신규 진입하게 되면서 몽골 노선 운임이 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신생항공사들의 진입도 눈에 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상하이(주2회)와 양양-청두(주2회)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양양 출발 청두 노선을 신규 개척해 지역주민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려는 플라이강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객과 화물 수요가 많은 중국 2개 도시 운수권 추가 확보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독일 운수권 주5회를 배분받았다. 대형기 B787-9를 이용해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사업 계획에 따른 행보로, 현재 신규 배분받은 독일 노선의 운항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AOC 취득을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은 청주-마닐라 여객 주760석을 배분받았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4일 올해 항공수요 회복을 목표로 항공사들에게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기 위해 약 2년만에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을 위해서는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철저한 준비로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