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여행사들이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뭉친다. 대한중소여행사협동조합(KTAC)이 8월23일 서울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혜택과 플랫폼을 소개했다.

“작은 물고기 한 마리는 힘이 약하고 멀리 갈 수 없지만 수백, 수천마리가 함께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가 될 수 있다" KTAC 강순영 이사는 “각종 OTA와 대형여행사들의 자본력과 IT기술에 맞서 홀로 싸우기는 어렵다”며 공존과 생존을 강조했다. 앞서 중소여행사들이 모여 대한중소여행사연대(K-TAS)를 설립하고, 정부에 일상회복 대출, ICT 신규인력 채용사업, 방역지원금 등의 지원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중소여행사의 목소리를 전하는 법정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국소상공인여행사협회를 창립하고 사단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K-TAS 회원사는 현재 880여개사에 이르며, 한국 입국 시 PCR검사 면제, 소상공인여행사 법인차량 여행업무 사용 등의 정책 제안 등 소상공인여행사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다. KTAC은 자체 상생 운동의 일환으로, 조합원 수 60명, 출자금 4,000만원으로 출범했다. 

한국소상공인여행사협회와 협업을 통한 이익단체로 성장해 정책의 최우선 순위 단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협회는 대정부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조합에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투 트랙 전략'을 비전으로 삼았다. 조합원에게는 디지털 전환, 경쟁력 있는 여행 콘텐츠 및 상품 제공, 공동 프로모션을 통한 수익 창출, 홈페이지 및 ERP 제작 운영 지원, 국내외 팸투어 기회 제공, 기본 배당 및 추가 배당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상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지역기반 유통 플랫폼으로의 변화도 꾀한다. KTAC이 종합여행업으로 등록돼 있어 조합원이라면 별도의 등록없이 인아웃바운드, 국내여행 모두 합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그동안 아웃바운드 분야에 집중해 온 중소여행사들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네 기반의 여행문화 콘텐츠 허브를 마련해 지역문화사업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트래블테크기업 오예커뮤니케이션과도 손을 잡았다. 여행사 ERP와 상품 예약 기능을 담은 ‘OAAS(One Stop As a Service)’ 시스템을 중소여행사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에 중소여행사들은 밴드나 카페를 통해 소통해왔는데, 협업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OAAS 시스템은 실시간 항공 예약·발권, 국내 골프 실시간 예약 및 잔여 티오프 예약, 여행상품 연동 및 판매, ERP 및 정산 등 여행사들이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여행사 대표는 “직접 사용해보니 OAAS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항공 예약 기능”이라며 “혼자서도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예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알림톡 발송으로 고객 직접 발권(노네임 예약)이 가능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 했고, 항공·호텔·현지투어 판매 시 수수료를 자유롭게 책정해 수익을 보장한다.

KTAC 강순영 이사는 "항공 예약, 국내 골프 부킹 등 B2B 기능은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9월부터는 국내 기차 예약도 연동되니 중소여행사들이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국내여행도 함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조합원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홈페이지 제작을 무료로 지원하고, 홈페이지 호스팅 비용과 상품 알림톡 전송 비용 등의 시스템 이용료 월 9만원도 3개월간 면제한다. 3개월 이후에는 매월 1만5,000원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