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좁아졌던 지방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다시 넓어졌다.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동남아 겨울 성수기로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이 활기를 찾았다. 국적LCC들은 지방 출발 국제선 노선 증편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여행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방 출발 국제선 노선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겨울 여행지로 동남아 노선이 인기 있고,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관광수요가 일본에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노선 운항에 탄력이 붙었다. 국적LCC들이 일본 노선을 확대하며 11월부터 지방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11월30일 부산-삿포로(주7회), 12월9일 부산-나리타(주7회) 노선을 재개하고,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10월30일부터 주21회, 12월8일부터 주28회로 확대한다. 진에어는 10월30일 부산-오사카(주7회), 부산-후쿠오카(주13회), 12월23일 부산-삿포로(주7회) 노선에 복항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11월11일 대구-후쿠오카, 14일 대구-나리타, 25일 대구-오사카 노선 주7회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10월30일 부산-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주14회로 증편했다. 플라이강원도 합세했다. 10월30일 양양-나리타(주4회) 노선에 첫 취항했다.

겨울 성수기를 맞아 동남아 노선도 활발해진다. 에어부산은 부산-다낭‧방콕 노선을 12월21일부터 주7회로 증편한다. 지난 9월 운휴에 돌입했던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도 12월21일 주4회로 재개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정확한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지만, 겨울 성수기에 맞춰 지방출발 국제선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12월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10월30일부터 부산-방콕‧다낭 노선을 주7회 운항하고 11월8일 부산-세부 노선을 주7회로 증편한다. 또 제주-방콕 부정기편 노선을 운항 중이다. 플라이강원은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나 12월에 양양-클락 노선을 주2회에서 주4회로 증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청주‧무안국제공항은 여전히 국제선 노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가 준 항공사들이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B항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부산에 노선을 집중하고 있고, 다른 지역들은 현재 운항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다미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