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국경 개방 흐름에 따라 해외여행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환율 등의 대외변수로 내년 전망은 조심스러워졌다. 

여행업계가 넘어야 할 큰 산은 경기침체와 고환율이다. 한국은행은 24일 내년 경제성장률을 8월 전망치에서 0.4%p 하향 조정한 1.7%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경기침체 확률을 50%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원달러환율은 23일 기준 1,352원으로 9월 말부터 이어진 1,400원대 고공행진이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023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원·달러 환율 흐름을 점진적인 하향세로 예상하며 연평균 1,319.2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환율은 여행심리 둔화와 업계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라며 “외생변수에도 해외여행수요는 이어지리라 예상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질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재유행에는 많이 무뎌진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겨울철 재유행 본격화로 11월 셋째주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5만2,437명으로 전주 대비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맞춤형 백신인 동절기 2가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재감염률은 높아진 상황이다. 한 자유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예전만큼 고객들이 코로나 상황에 민감하지 않다"라며 "귀국 전 음성결과서 제출 의무 폐지 이후 코로나는 더 이상 해외여행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이은지 기자 / 출처 :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