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행신문

아시아나, 화물 공급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에어부산‧서울, 여객 수요 증가 효과 '톡톡'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 각사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적자전환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 각사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실적을 적자로 마무리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과 대조적인 성적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4,563억원, 영업이익 925억원, 당기순이익 -620억원의 실적을 냈다. 국제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7.7%, 당기순이익은 1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이자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흑자를 낸 것도 모자라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에어부산은 1분기 기준 매출 2,131억원과 영업이익 478억원, 당기순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508억원) 대비 319% 증가한 수치로 에어부산 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매출과 흑자다. 뚜렷한 실적 개선은 영업이익률에서도 나타났다. 이전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1%, 당기순이익은 729% 증가한 것이다. 에어서울의 경우 매출 848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달성했다.

명암은 여객과 화물에서 엇갈렸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7% 증가한 9,127억원을 기록한 반면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줄어든 4,02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감소 ▲국제선 여객기 운항 확대로 인한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항공기 가동률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연료 유류비, 정비비, 공항 관련 비용 등이 늘어난 점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 등을 꼽았다.